문 대통령, “2030년 온실가스 40% 이상 감축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2 07:13 수정일 2021-12-06 15:14 발행일 2021-11-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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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왼쪽),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연내 유엔에 제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에서 5분 가량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매년 4% 이상의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은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며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다.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면서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산림복원 모범국으로서 산림을 통한 전 지구적 온실가스 줄이기와 더불어 개도국의 산림복원 지원을 선도하겠다”며 “한국은 2022년 5월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개최국으로서, 이번 COP26에서 채택될 ‘산림 정상선언’*을 환영하며 앞으로 개도국의 산림 회복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한 산림 협력으로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의 산림 회복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한 데 이어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할 것”이라며 “세계의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한 개도국 저탄소 경제 전환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재원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 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각국의 청년 대표들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적 개최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정부와 기업만이 아닌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라며 “기후위기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해법을 찾는다면 지속가능한 세계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