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선방에 전년比 영업익 222%↑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10-27 16:09 수정일 2022-05-25 05:22 발행일 2021-10-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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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7조2232억원, 영업이익은 528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6조7376억원)은 7%, 영업이익(1644억 원)은 222% 가량 증가한 수치다. 당초 전망치보다 다소 하회한 수치로, LCD 패널의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형 OLED는 하이엔드 TV 시장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회사의 매출은 IT용 패널의 출하 확대로 지난 분기(6조9656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과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로 인한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지난 분기(7011억원)보다 25% 가량 감소했다.

반면 대형 OLED는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에 힘입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 올해 목표치인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역시 IT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변동성을 축소하고 하이엔드 제품·기술 차별화와 글로벌 전략 고객과의 굳건한 협력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4635억원, EBITDA는 1조6960억원(EBITDA 이익률 23%)을 기록했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이 45%로 가장 높았다, TV용 패널은 32%, 모바일용 패널은 23%를 차지했다.

한편 오는 4분기에는 부품 수급 이슈로 지연된 출하량이 회복되며 출하 면적이 3분기 대비 10% 중반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 패널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면적당 판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LCD 사업은 그간 경쟁력 있는 IT로 캐파를 선제 전환해,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IT와 커머셜 등 차별화 영역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 전무는 이어 “하이엔드 TV 시장의 성장을 통해, TV의 활용도 및 사용 시간, 고품질 콘텐츠의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불 가치가 높아지고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가 확산됨에 따라 OLED TV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TV와 IT 패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반면 대형 OLED는 2분기 대비 적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P-OLED 역시 E5 가동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E6 가동률 개선으로 실적 향상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 “LCD TV가 2021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