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모놀리스와 청록수소 합작법인 설립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10-13 09:40 수정일 2021-10-13 14:01 발행일 2021-10-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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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 사장(왼쪽)과 로브 핸슨 모놀리스 CEO가 국내 합작법인 설립 및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모습. (사진제공=SK㈜)

SK㈜가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는 장동현 사장과 모놀리스 로브 핸슨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SK㈜는 지난 6월 리딩 투자자로 참여해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도 확보한 바 있다.

청록수소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한 뒤 수소와 고체 탄소로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등과 함께 친환경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장 사장은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록수소를 SK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탄소 제로(Zero) 고체 탄소 사업 개발도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해 고순도의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가 가능한 공정기술을 갖추고 있다.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제철용 코크스, 전기차 배터리용 인조흑연 등으로 가공이 가능한 친환경 고체 탄소도 생산하고 있다.

SK㈜는 모놀리스의 독보적 기술력과 자사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청록수소와 고체 탄소 등 친환경 산업 원료 수요가 커지고 있는 국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다.

SK㈜는 또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 탄소를 2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블루수소, 청록수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합 운영하는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