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가격 '강세'…연말까지 '상승' 전망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26 13:39 수정일 2021-08-26 13:41 발행일 2021-08-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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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스코)

올해 전 세계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철광석 값이 중국의 감산 정책과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지만, 국내에서는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열연 강판, 후판 등 철강재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열연강판 유통가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t당 132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철근 가격은 t당 122만원으로 상승했다. 또한 하반기 후판 가격은 t당 110만원대에 거래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t당 80만원선에 거래됐던 후판 가격이 30만~35만원 가량 인상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국내 철강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는 건설·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가 많아 철강제품 가격 강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등은 철강제품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최근 철광석 가격 급락과 중국 철강 가격 약세는 시차를 두고 국내 철강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인 철강 감산을 시행하며 최근 한달 새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t당 132.6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중순까지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은 22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