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하반기 후판 가격 톤당 110만원대 합의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24 13:51 수정일 2021-08-24 13:51 발행일 2021-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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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전경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올 하반기 후판 가격이 결정됐다. 포스코 등 철강사와 국내 조선 빅3가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 하면서 100만원 초반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상된 후판 가격이 언제부터 반영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올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고 협의를 완료했다. 후판 가격은 톤당 110~115만원 수준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이 t당 70만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협상에 따른 인상 폭은 t당 40만원대 안팎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다른 철강사와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사는 업계 1위인 포스코와 협상을 타결한 뒤 다른 철강사와 협의에 들어가는 만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두달 동안 협상이 이뤄질 만큼 후판 가격을 결정하기 쉽지는 않았다”며 “원자재인 철광석값이 크게 올른 만큼 포스코가 당초에 금액을 높게 제시했지만, 그 금액보다는 좀더 낮춰서 서로 협상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후판가격이 크게 인상된 이유는 원자재인 철광석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철광석 가격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철광석은 지난 5월 12일 역대 최고인 t당 237.5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20일 기준 140.44달러를 기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