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철광석 가격 '급락' 했지만… 국내, 견조한 수요에 '상승'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18 12:41 수정일 2021-08-18 15:19 발행일 2021-08-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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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근 철광석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향후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철광석 가격은 한달 새 급락했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생산을 저감하겠다고 발표하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철강재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중국 칭다오항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63.52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이 톤당 16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약 4개월만이다. 올 들어 200달러를 웃돌던 철광석 가격이 160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뚜렷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고공행진하던 철광석 가격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철강 수입국이자 소비 국가인 중국이 감산 정책을 펼치면서 하반기에는 철광석 수요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내 철강재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국내에 유통된 열연가격은 톤당 130만원을 기록했으며, 하반기 후반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산업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철강재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철강 업계에서는 중국의 감산조치가 국내 철강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국내에서는 하반기에도 철강재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방산업이 살아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는 건설, 조선 등 의 산업에 훈풍이 불면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 있는 상태”라며 “하반기에도 철근, 후판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사들의 실적은 더 상승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