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BTS 제 8의 멤버 피독… 회장님 제치고 샐러리맨 연봉킹 등극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08-19 18:00 수정일 2022-09-14 13:53 발행일 2021-08-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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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독 프로듀서 (사진제공=하이브)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을 발굴한 30대 뮤지션이 샐러리맨의 연봉 신화를 새로 썼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수석 프로듀서 피독(38·본명 강효원)이 주인공이다. 하이브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피독은 올 상반기에 400억 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3800만원이지만 상여 1억 1100만원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399억2800만원을 수령해 올 상반기에만 400억 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피독은 2016년 하이브 주식을 1062억원에 받은 스톱옥션 12만8000주를 주가 31만3000원에 행사했다. 

피독의 연봉수령액은 국내 전체 상장사 임직원 중 가장 높다. 2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302억3400만원보다도 약 100억원 가량 많은 액수다. 피독은 하이브 개국 공신 일원이다.

2007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제안으로 하이브 전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프로듀서로 합류해 에이트, 임정희, 2AM 등의 음악작업을 함께 했다. 2010년 래퍼 슬리피를 통해 당시 고교생이던 RM을 소개받아 빅히트의 연습생으로 합류시키며 방탄소년단 데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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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데뷔 이후 스타덤에 올라선 ‘학교3부작’부터 ‘페이크러브’ ‘봄날’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숱한 히트곡을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들어냈다. 이런 배경으로 팬클럽 아미(ARMY) 사이에서는 피독을 ‘방탄소년단 제8의 멤버’로 부른다. 피독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로 연봉과 별개로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그가 참여한 방탄소년단의 ‘러브유어셀프’ 시리즈는 빌보드 메인앨범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오른 바 있다.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1)
윤석준 CEO (사진제공=하이브)

피독과 더불어 하이브 원년멤버인 김신규 CAMO(매니지먼트총괄·보수 277억600만원)와 윤석준 글로벌 CEO(보수 235억원)도 스톡옵션을 행사하며 상반기 임직원 보수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빅히트 시절부터 방탄소년단의 매니지먼트를 총괄하고 있는 김신규 CAMO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274억5100만원과 상여금 1억6300만원을 포함해 277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윤CEO도 스톡옵션을 행사해 231억800만원의 이익을 거뒀으며 급여 2억100만원과 상여금 1억9100만원을 포함해 235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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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CJ ENM PD (사진제공=tvN)

방송가에서는 나영석 CJ ENM PD가 연봉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나PD는 올해 상반기 급여 1억5000만원, 상여금 9억3100만원 등 총 10억8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의 10억원 보수를 넘어선 금액이다. 나영석PD는 지난해에도 12억29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CJ그룹 내에서도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CJ ENM은 “지급 기준에 따라 사업 부문의 매출, 영업이익 지표 및 제작 콘텐츠의 시청률, 화제성, 콘텐츠 판매액 등 계량 측정 지표에 기준해 콘텐츠 제작 성과를 반영했다”며 “또한 업무 전문성, PD직군 코칭 및 사업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자인 신원호PD가 급여 1억5000만원, 상여금 6억2,700만원 등 7억7700만원을 수령해 눈길을 끌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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