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 1969억원…역대 최대 화물 매출로 '5분기 연속 흑자 행진'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14 13:36 수정일 2021-08-14 13:36 발행일 2021-08-14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0814133045
대한항공 A380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에도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969억원을 내며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9508억원, 영업이익이 196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조6849억원에서 16%, 영업이익은 1499억원에서 3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 감소에도 화물 수송 확대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최대 기록은 지난해 4분기 1조3609억원이었다.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 확충과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 항공 화물 수요 확대에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 화물 운임 강세도 대한항공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와 경기 회복에 따른 IT·전자상거래 물량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글로벌 네트워크 및 화물기, 화물 전용 여객기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화물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반면 여객 사업은 여전히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여객 매출은 21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039억원보다 5.2%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 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