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유류할증료 인상에 '부담'…9월 항공 운임 오르나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10 13:51 수정일 2021-08-10 13:53 발행일 2021-08-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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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속에서 저가 운임 경쟁을 벌이며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항공료가 올라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달부터 국내 노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방침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9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당 5500원 부과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다음달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5500원으로 공지했다. 올해 1월에는 0원이었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2~3월 1100원, 4~6월 2200원을 기록한데 이어 7월 3300원, 8월 4400원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은 항공사마다 유류할증료 징수 기준과 액수가 다르지만 유류 가격이 오르고 있어 항공사마다 상승한 할증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실제 항공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통합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83.1달러로 전월 대비 3.2% 올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이 기대했던 올 여름 휴가철 특수를 누리지 못했고, 오는 9월 추석 연휴 특수를 기다리고 있지만 항공료가 올라가면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 항공사들이 저가 운임을 내세우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류할증료 인상은도 불안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