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버터’는 폭염에도 끄떡없었다.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가 빌보드 메인싱글차트인 ‘핫100’에서 자신들의 세 번째 영어싱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바통터치하며 다시금 1위를 탈환했다.
빌보드는 26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5월 21일 발표된 ‘버터’로 7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뒤 9일 음원을 공개한 ‘퍼미션 투 댄스’로 지난 19일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버터’는 한 주만에 다시 1위로 돌아왔고 ‘퍼미션 투 댄스’는 ‘버터’와 자리를 바꿔 7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역사상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와 같은 바통터치 사례는 방탄소년단이 14번째다. 그러나 자신의 새로운 곡으로 1위를 대체한 직후 이전 곡이 역주행해 1위로 복귀한 사례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방탄소년단은 9주 연속 ‘핫 100’ 1위를 수성했다. 아울러 ‘버터’는 8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팝 신성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와 타이 기록을 갖게 됐다.
빌보드는 “‘버터’가 지난 주 7위에서 1위로 반등, 8번째 1위를 차지함으로써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와 공동으로 2021년 핫 100 최다 1위 곡이 됐다”고 전했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의 1위 복귀는 팬들의 음원 구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버터’의 음원 다운로드 횟수는 발매 9주차에 총 11만 56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4만 9800건보다 무려 132% 증가한 수치다. 차트 집계 기간 팬들의 화력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라디오 청취자 수도 다소 늘었다. ‘버터’의 라디오 청취자 수는 전주보다 2% 증가한 3070만 명으로 집계됐다. ‘버터’가 발매 이후 라디오 청취자 수 3000만명을 넘긴 건 처음이다.
빌보드 역사상 첫 역주행 기록에 방탄소년단도 놀란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이게 말이…”라고 놀라며 “아미(BTS 팬클럽) 여러분 감사하고 고마워요”라고 글을 올렸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