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시민 선포 3주년…최정우 “존경받는 100년 기업될 것”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7-21 17:55 수정일 2021-07-21 17:55 발행일 2021-07-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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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1일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3년을 맞아 포항시에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부겸(왼쪽) 국무총리와 최정우 회장이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 참석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3년을 맞아 포항시에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미래 경영의 길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은 최 회장과 기업시민포럼 곽수근 서울대 교수, 포스텍 송호근 교수, 고려대 문형구 교수 등 학계 전문가가 참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스탠포드대 윌리엄 바넷(William P. Barnett)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포스코가 ESG경영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삼아 기업이 가야할 길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최정우 회장은 윌리엄 바넷 교수와의 대화에서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 기반으로,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고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며 “기업시민을 업무와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포스코의 문화로 뿌리내리도록 한다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의 성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했다.

비지니스(Business) 측면에서는 저탄소, 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를 고려해 포스코그룹의 사업정체성을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삼아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사업 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소사이어티(Society) 측면에서는 제철부산물 활용 확대, 폐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CO₂ 배출없이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체계 구축과 글로벌 차원의 협업체계도 마련해가고 있다고 했다.

피플(People) 측면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안전관리제도와 프로세스 개선, 시설물 보강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재해 리스크(Risk)를 예방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 예산 제한 없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개관한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관련해 “태평양 동안의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태평양 서안에 위치한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하에 오늘 문이 열렸다”며 “벤처 플랫폼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확보를 가능토록 하는 기업시민의 큰 결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53년 전 영일만 황무지에서 자본도 경험도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오늘의 포스코에 이른 것처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기업들이 이 곳에서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욱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해 개관한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현재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유망 스타트업 63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