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여름 성수기 앞두고 ‘비상’...국내·국제 여객 수요 감소 불가피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7-13 13:52 수정일 2021-07-13 13:56 발행일 2021-07-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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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국내 및 국제선 운항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및 국제선 운항 일정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심각해지자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지침을 강화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선 여객 수가 그나마 늘어났지만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 4월 300만명, 5월 314만명, 6월 304만명으로 세달 연속 300만명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달에는 다시 300만명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국제선 운항 계획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들은 지난달부터 국제선 노선 증편 계획을 세우고 운항 준비를 해오고 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선 노선 부활 기대감은 한풀 꺾인 상태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전국 확산 우려까지 나오면서 여름 성수기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효과 등으로 가졌던 수요 기대감은 불안감으로 바뀐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심각한 여객 수 감소로 적자 속에서 경우 버티고 있던 항공사들이 한계 직전에 와 있다”며 “ 올해 성수기도 누리지 못할 경우 하반기 더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