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희비교차…LCC, 특수 못 누려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7-08 15:03 수정일 2021-07-08 15:03 발행일 2021-07-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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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2분기 성과는 항공화물 사업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FSC는 화물 사업 호조로 흑자가 예상되는 반면, LCC는 연내 적자를 벗어나기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적사들이 수송한 화물은 총 70만131톤이다. 이중 약 90%인 63만1982톤을 FSC가 실어 날랐다. 대한항공은 42만9249톤, 아시아나항공 20만27337톤을 기록했다. LCC의 경우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등 4사를 모두 합친 화물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항공업계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2분기(4~6월)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24억원이다. 전년동기 1102억원보다 25.5% 줄어든 수치지만 5분기 연속 흑자는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항공 실적은 항공 화물운임 인상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화물 사업 호조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도 230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1% 감소한 실적이지만 화물 운송 비중을 키운 것이 흑자 전환의 비결로 꼽힌다. 특히 화물 운임이 급등한 것이 실적개선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 화물 운송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의 평균 화물 운임은 지난 3월초 1킬로그램(㎏)당 5.48달러에서 4월 8.48달러를 기록한 이후 5월 8.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LCC들은 항공화물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LCC의 코로나19 확산 전 LCC 매출 80% 이상은 국제선에서 발생했지만 회복이 되지 않고 있어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LCC가 하반기에 국내선 여객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