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사망자 수 대폭 축소…델타 변이 파악에 장애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28 14:08 수정일 2021-06-28 14:08 발행일 2021-06-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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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HEALTH-VIRUS-VACCINE <YONHAP NO-3342> (AFP)
(AFP=연합)

‘델타 변이’가 확산한 인도 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대폭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까지 인도 당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39만명 이상으로 집계했지만,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분석 결과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3배 가량 많은 1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이러한 사망자 축소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파악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유럽 보건 당국은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40∼60% 더 높은 델타 변이가 8월 말까지 유럽 내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 놓기도 했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인도 중앙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 주(州)를 칭찬하고, 많은 주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각 지방정부의 과소 집계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 축소 지적에 인도 당국은 최근 사망자 수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나, 여전히 실제 사망자 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