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인도발 델타 변이 '우려 변이' 발표…전 세계 74개국 확산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16 09:30 수정일 2021-06-16 09:31 발행일 2021-06-16 99면
인쇄아이콘
영국 '런던 아이' 매표소 앞 마스크...
영국 수도 런던의 회전 관람차 ‘런던 아이’의 매표소 앞에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착용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인도발 변이인 ‘델타’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전격 연기했다. (EPA=연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라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더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CDC가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발표했다”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 델타 변이의 위험성은 높다”고 경고했다.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6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전 세계 74개국에서 발견됐으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된 영국은 당초 21일 시행하려던 방역 규제의 전면 해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역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FDA(식품의약국) 국장은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2일 기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1964건 가운데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 166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55건으로 집계됐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