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6·25 아픔 간직한 곳, 예술 꽃 피우다

정운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1-06-17 13:41 수정일 2021-06-17 13:43 발행일 2021-06-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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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도봉구 평화문화진지
베를린장벽
독일 베를린시로부터 기증 받은 베를린 장벽.

서울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에서 북쪽으로 창포원을 지나 200m 지점에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대전차방호시설이 있다.

이곳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평화문화진지가 있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휴관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이다.

평화문화진지는 1950년 6월 25일 전쟁 시작 후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동두천 포천 의정부를 휩쓸고 서울을 점령했던 곳이다. 이후 남한은 북한군의 재침에 대비하여 수도 서울의 최전방에 대전차방호시설을 지었다.

이 시설은 군사적 목적으로 진지 위에 2~4층 군인아파트로 사용하면서 유사시에는 건물을 폭파하여 방어선을 구축하고자 건립된 방호시설이다. 아파트 철거로 오랫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던 것을 도봉구청과 60보병사단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기로 협약했다. 방호시설의 역사적 흔적을 원형 보존한 채 리모델링하여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에는 입주작가 외부작가의 창작공간, 공연장, 연습실, 세미나실, 공유 공방, 전시실, 진지한 책방 등 시민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

이곳에 독일 베를린시로부터 기증받은 베를린 장벽(3mx4m)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세워졌다. 장벽이 사라진다는 것은 하나 됨을 의미하며, 남과 북으로 갈라진 철조망도 빨리 사라져 통일된 그 날을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