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요알못 어르신도 밑반찬 뚝딱뚝딱"… 성동구, 슬기로운 요리교실

김충수 명예기자
입력일 2021-06-10 16:36 수정일 2021-06-10 16:39 발행일 2021-06-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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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남자 어르신 10명, 요리·가사 자립 능력 향상
식재료 다듬기부터 조리까지…청소기·세탁기 사용법도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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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는 65세 이상 남자어르신 10명씩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슬기로운 요리 가사 교실을 운영한다.

구는 평소 요리를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남자 어르신들에게 맞춤식 요리 가사 교육을 통해 고령화 사회 일상생활 속 가사 자립 능력을 향상 시키고자 총5회에 걸쳐 슬기로운 요리 가사 교실 프로그램(사진)을 진행한다.

요리 교실에서는 식자재 고르는 요령부터 재료 다듬기, 조리 기구 다루는 방법 등의 기초 이론과 평소 가정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일품요리를 만들어 보고 가정 내 청소기, 세탁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달 25일 실시 된 교육첫날에는 수강생들은 조리기구 다루는 법과 재료 손질법 등 기본이론을 학습하고 밥하기, 된장찌개, 마늘쫑 볶음요리를 실습했다.

참여어르신 중 가장 연장자인87세 한모 어르신은 “평소에 요리를 해보지 않아 혼자 밥을 차리기가 어려웠는데 이런 교육을 통해 요리도 배우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교육을 오는 날이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75세 임모 어르신은 “슬기로운 요리 교실에서 배운 반찬을 집에서 한번 해봤는데 집사람이 아예 하루세끼를 다하라고 할까봐 무섭다” 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남자 어르신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즐겁게 요리 수업하는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의 변화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며 “요즘시대에 남자 어르신들도 스스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가 되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하면서도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 조리법을 배우셔서 건강도 챙기시고 일상의 무료함도 달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충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