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죽음 예측 시계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6-07 14:09 수정일 2021-06-07 14:09 발행일 2021-06-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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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언제 죽을 것인지 예측할 수 있을까? 생체학적 특징과 DNA를 잘 분석하면 불가능하지만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죽음예측시계 원리가 그렇다. 건강한 사람이 앞으로 5년 안에 어떤 질병 때문에 죽을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해 준다. 간단한 피 검사 만으로도 가능하다. 혈액 속에 포함된 네 가지 특정 인자의 수치를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다. 개인의 생체적 특징을 알려주는 바이어마커를 기본으로 특정 질병 유무, 심각성 정도 등을 측정한 후 그 수치가 일반 평균치와 꽤 차이가 난 다면 5년 내 죽을 확률이 5배나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원(NIA)도 인간의 노화를 연구하면서 25개 기관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통해 미국과 유럽인 1만 3000명 이상의 혈액 표본에서 DNA를 분석한 적이 있다. 연구팀은 이른바 후성유전학적 생체시계(epigenetic clock)를 토대로 나이를 먹으면서 화학적으로 DNA를 변화시키는 ‘DNA 메틸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혈액과 다른 조직들의 노화를 계산해 냄으로써, 시간적 나이와 혈액의 생물학적 나이를 비교해 각 개인의 기대수명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