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도전의식이 살아가는 원동력

정진순 명예기자
입력일 2021-06-03 15:49 수정일 2021-06-03 15:50 발행일 2021-06-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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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공감> 자격증 도전기
대한노인회 정보화교실에 나가면서부터 컴퓨터를 공부하여 몇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실력을 바탕삼아 연세드신 분들 교육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올해 다시 자격증에 도전에 나섰다. 시험을 대비하는 동안의 초조함 뒤에 오는 합격 소식은 단조로운 삶에 충분한 기쁨을 줄 것이다.

자격증 준비기간 동안 너무 힘들때면 “지금 가지고 있는 자격증도 되는데...” 생각이든다. 2년전에 자격시험 공부할 때와는 좀 다르긴 하다. 이젠 한번 익혀서는 도저히 머릿속에 안들어오니 말이다.

고사장에 들어서니 나이 먹은 나를 인식하는 듯 쳐다본다.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떨리는 건 마찬가지다. 애써 진정하며 시험지를 받아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문제들이다. 하지만 글씨가 작어서 안보이기에 준비해간 돋보기 대어 봐도 잘 안 보인다. 집에서 쉽게 하던 문제인데 계속 뭐가 틀리다고 뜬다. 마음을 가다듬고 쉬운 것부터 풀어보려고 뒷장을 넘긴다. 그래도 좋은 점수의 자격증이 3개나 되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하나 더 얻어야지 되지 않겠는가? 아는 문제 놓치지 않고 풀어야지 다짐하며 애써 노력해본다. 시험 감독 선생님의 애처로운 눈초리가 느껴진다.

시험 마치고 나오는데 대단하셔요!! 하는 감독선생님의 인사가 들린다. 나의 도전의식이 과한건 아니겠지... 이번에도 좋은 점수를 기대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섰다

정진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