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적 독신주의 이성애자를 ‘인셀(Incel)’이라고 한다. ‘Involuntary Celibate’의 약자다. 연애나 성 관계를 하고 싶어도 전혀 하지 못하는 남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의 남자 사용자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당초에는 ‘비자발적 순결주의자’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최근에는 ‘여성 혐오자’라는 뜻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스스로를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은 언제든 원하는 여성과 관계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이를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경멸한다. 심지어는 예전 씨받이처럼 정액받이에 불과한 여성들이 지나치게 숭배를 받고 있다며 혐오감을 숨기지 않는다. 때문에 과격한 말이나 행동을 일삼는 경우가 많아 큰 살인사건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서양에서도 이런 인터넷 인셀 커뮤니티가 점점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반 사회적, 반 여성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심각성을 더해 관계 당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이 같은 사람들의 성적 욕구라도 달래주어야 한다며 ‘리얼 돌’ 같은 섹스 로봇 산업이 번창하는 갓을 그대로 방관하기도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