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궈얼다이(國二代)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5-30 15:03 수정일 2021-05-30 19:50 발행일 2021-05-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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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전임자인 후진타오의 외아들 후하이펑(胡海峰)을 매우 총애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저장성 리수이(麗水)시 서기인 후하이펑은 베이징교통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49세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정치적 경쟁자일 수 있는 후 전 주석의 아들을 볼모로 잡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지만 정작 후하이펑은 “나는 시 주석 라인”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

시 주석이 후하이펑을 아끼는 기저에는 “젊은 궈얼다이(國二代)를 중국의 미래 지도자로 키워야 한다”는 그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궈얼다이’란 중국 전직 주석이나 총리의 자녀들 가운데 잠재력을 가진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다. ‘궈’는 국가 지도자, 얼다이는 2세를 의미한다. 참고로 공산당 고위층의 2세를 훙얼다이(紅二代)라 부르고, 고위관료의 자녀들은 관얼다이(官二代)라고 한다.

대표적인 궈얼다이로는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사망)과 덩샤오핑의 아들 덩푸팡(鄧樸方·75), 장쩌민의 아들 장몐헝 등이 있다. 최근에는 후하이펑과 함께 미국에서 유학 중인 시진핑 주석의 딸 시밍쩌도 주목을 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