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뜨거운 손의 오류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5-27 08:45 수정일 2021-05-30 19:50 발행일 2021-05-28 19면
인쇄아이콘
국가나 조직의 리더들이 흔히 갖는 편견이나 주의주장 가운데 하나가 “크고 작은 어떤 조직이든 해결사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이 바로 그 해결사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 대체로 어떤 조직이든 누군가 연속적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면 ‘뜨거운 손’이라고 신뢰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과거에 성공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런 믿음이 자칫 ‘뜨거운 손의 오류(Hot hand fallacy)’에 빠트리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인정’과 ‘편애’를 구분하지 못하기에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말한다, 이 둘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얘기다. ‘인정’은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통해 구성원으로부터 정당성을 부여받는 것인 반면 ‘편애’는 평가의 불공정성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수의 고성과자가 존재하고 그들이 전체 성과를 좌지우지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집중되는 기회가 다수 직원의 동기부여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능력과 개성과 목표가 제 각각인 구성원 모두가 각자 팀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이기는 팀’이 만들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