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미세먼지 흡수 탁월 '이끼의 재발견'

이기호 명예기자
입력일 2021-05-13 17:02 수정일 2021-05-13 17:04 발행일 2021-05-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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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마곡광장 이끼타워
미세먼지=이기호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광장에 설치된 이끼타워.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식물원앞 마곡광장을 걷다보면 사람보다 약간 큰 기둥 여러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둥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틈 사이로 작은 초록색 식물들이 심어져있다. 이 기둥은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줄이기위해 설치한 이끼타워이다.

이끼는 공기중 질소산화물과 오존, 입자상 물질(물질의 파쇄,연소 등으로 배출되는 먼지)을 정화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진 식물이다. 줄기,잎,뿌리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 몸 전체로 미세먼지를 걸러내 면적 대비 나무보다 미세먼지 흡수량이 많다고 한다.

이끼타워에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접목시켜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관제센터에서 온도와 습도를 확인해 실시간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태양광 패널을 통해 스스로 전력까지 생산하는 능력을 지녀 이제는 강서구의 명물로 등장했다. 이끼타워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게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이기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