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퇴원하기 전에 돌봄서비스 신청하세요"… 서대문구·5개 병원 맞손

이원옥 명예기자
입력일 2021-05-06 15:47 수정일 2021-05-06 15:50 발행일 2021-05-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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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의료기관서 돌봄 신청 가능
퇴원과 동시에 맞춤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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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가 돌봄SOS센터 퇴원환자를 위한 서비스 연계사업 협약식을 최근 가졌다. (사진제공=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가 병원 퇴원 후 돌봄이 필요한 구민들에게 ‘돌봄SOS센터 서비스’를 신속히 연계하기 위해 5개 병원(강북삼성, 동신, 서울적십자, 세란, 세브란스)과 협력한다. 이들 병원에 입원한 구민들은 동주민센터를 따로 방문하지 않더라도 퇴원 전 해당 의료기관을 통해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각 동주민센터에 배치돼 있는 돌봄매니저는 신청자에게 적합한 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34곳의 서비스 제공기관 중 필요한 곳을 통해 퇴원과 동시에 맞춤형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연계한다.

구는 이 결과를 의료기관에 알리고 기초수급자와 차상위자 등 무료 이용 대상자들을 위한 비용을 서비스 제공기관에 지급한다. 또한 사후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과 구청, 동주민센터, 보건소가 참여하는 사례회의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내 14개 모든 동주민센터에는 간호와 복지 전담 돌봄매니저가 1명씩 총 28명이 배치돼 있는데 이들은 앞으로 ‘퇴원환자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돌봄SOS센터 서비스’에는 일시재가(거동불편 주민의 일상생활 지원), 식사지원, 동행지원, 주거편의지원, 건강지원, 안부확인, 정보상담, 단기시설입소 등이 있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 전 자치구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병원과 협력해 퇴원을 앞둔 환자에게 연계하는 것은 서대문구가 처음이다.

올해 3월 서대문구는 퇴원환자가 자신이 살던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구와 구 인근의 의료기관들을 방문해 ‘서대문구형 퇴원환자 돌봄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어 최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퇴원 환자 연계사업에 함께할 5개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돌봄SOS센터 서비스’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 장애인, 만 50세 이상 주민들을 건강상태와 위기상황에 따라 적합한 서비스 제공기관에 연계하는 것으로 서대문구는 지난해 8∼12월 시범 운영 후 올들어 본격 시행하고 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자, 중위소득 85% 이하 주민은 연간 158만원 한도 내에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중위소득 100% 이하 대상자에게도 한시적으로 비용 지원이 이루어진다. 기준 초과 대상자는 자부담으로 이들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원옥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