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항공업계 고용불안 우려 언제까지…실질적인 지원 필요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3-21 14:41 수정일 2021-05-19 14:16 발행일 2021-03-22 19면
인쇄아이콘
3x4 1
이연진 산업IT부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항공 업계의 고용 불안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항공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나 사업부를 매각하고, 조직을 축소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당장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항공 업계의 전망도 불투명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항공 업계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이 심각하다. 고용 문제는 수많은 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이들은 당장 고용 위기에 놓여 있는 만큼, 하루하루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항공사 객실·운항 승무원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수많은 분야, 그리고 하청으로 일하는 노동자들도 있다. 한국은 고용 시장이 경직돼 있는 만큼 만약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이 일어나면 연쇄적으로 사회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항공 산업이 코로나19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근무 중인 인력의 고용 안정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항공사·지상조업(항공기 취급업) 등에 대한 고용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한정해 무급 고용유지지원금도 연장하는 등 기본적인 지원을 이어나가야 한다.

특히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 협의에 대한 표명에 머물지 말고, 지원 확대 결정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항공사가 받는 충격을 줄이고, 고용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빠른 결정이 중요하다. 일정 기간 동안 보조금을 지원해 단기 충격은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불어 기업 경영진 역시 수많은 노동자들의 노고를 인식하고, 고통 분담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