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와 부인 난치암 공동실험 계약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20-09-25 14:44 수정일 2020-09-25 14:44 발행일 2020-09-25 99면
인쇄아이콘
하임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와 부인 난치암 공동실험 계약
하임바이오
난소암 공동실험에 나선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왼쪽)와 이정원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장. 토스트앤컴퍼니 제공

4세대 대사항암제 후보 물질인 ‘스타베닙’을 개발한 (주)하임바이오가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와 자궁경부암 예비임상을 앞둔 동물 효력실험을 실시하기로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실험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하임바이오는 최근 스타베닙 병용 물질을 활용한 동물실험에서 치사율이 가장 높은 최악의 뇌암인 교모세포종(GBM)에서 뛰어난 치료효능을 발견한 바 있다. 교모세포종은 뇌종양의 일종으로 뇌에서 발생하는 치사율이 가장 높은 악성종양이다. 이정원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장은 “대사항암제인 스타베닙을 개발한 하임바이오와 함께 난치성 난소암과 자궁경부암 실험을 함께 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부인암 중 부동의 1위는 자궁경부암이다. 난소암도 부인암 사망원인1위로 환자의 80%가 진단 당시 이미 3∼4기로 진행성 단계다. 항암 화학요법 이후 대부분 환자에서 1∼3년 내 재발이 나타나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8~14개월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는 “2021년도부터 하임바이오는 2상 임상 시험을 미국과 한국에서 교모세포종 2건, 위암 1건, 췌장암 1건과 비임상 다수를 포함해 총 6건 이상의 임상과 비임상을 실시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탄한 과학적 입증을 통한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임바이오는 연세대학교와 국립암센터에서 기술이전 받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해당 연구에 힘을 기울여 왔다. 여러 국내외 암 관련 연구소와 대학병원들과의 산학협동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

스타베닙은 지방산에 의한 에너지 대사 또한 완벽하게 차단함을 위암 케이스에서 증명해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 억제를 통한 대사 항암제에 당위성과 암 치료 가능성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실험 결과에 따라 부인암 분야 암 종에서도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하임바이오는 빠르면 내년 6월 중 임상2상 진입 계획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적절한 실험 후 특이 암종의 경우 2상 중이라도글로벌 제약사 등에 판매 가능성과 조기시장 판매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cdkang198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