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사흘째 해외 유입이 더 많아…25명 중 해외 16명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7-27 10:38 수정일 2020-07-27 10:46 발행일 2020-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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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능후 장관<YONHAP NO-1548>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오른쪽)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

코로나19 신규 환자 해외 유입이 국내 발생보다 많은 경우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해외 유입 환자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5명이 늘어나 총 1만4175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99명이다. 위·중증환자는 전날 보다 1명이 감소한 14명이다.

새로 격리해제 된 사람은 15명으로 모두 1만2905명이 해제됐다. 격리 중인 환자는 9명이 증가한 97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이 16명, 국내 발생이 9명으로 해외가 2배 가까이 많았다. 국내 발생을 보면 서울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명, 부산 1명이었다. 지역 집단 감염이 있었던 대전과 광주에서 신규 환자는 나오지 않는 등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 유입은 검역 과정에서 7명, 입국 후 자가격리 중 9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9명, 외국인이 7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사흘 연속 해외 유입이 국내 발생보다 많았다. 지난 25일 신규 환자는 113명으로 해외 유입이 86명, 지역 발생이 27명이었다. 지난 26일은 신규 환자 58명 중 해외 유입이 46명을 차지했다.

해외 유입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자 방역 당국은 외국인 치료비 부담 추진, 검역 강화 등 유입 줄이기에 나섰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전세계 확진자 수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 주말 이라크 건설근로자 귀국, 러시아 선원 확진 등의 영향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해외유입 확진자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26일 중대본 회의에서 선원 관리강화방안과 외국인입국자 입원치료비 부담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해외 코로나 상황을 철저히 평가·분석해 방역강화 및 추이감시 국가 추가지정 등을 통해 해외유입을 보다 철저히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