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위안부 할머니들, 30여년 전부터 윤미향에 이용만 당해"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5-25 16:03 수정일 2020-06-10 09:57 발행일 2020-05-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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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들어 보이는 이용수 할머니
문건 들어 보이는 이용수 할머니 (연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30여년 전인 1992년부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에게 이용만 당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처리 의혹과 윤 당선인에 대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30여년 전인 1992년부터 윤 당선인이 모금을 했고 사용처를 알 수 없다”며 “특히 정신대대책협의회는 일본에 의해 공장에 끌려갔다온 사람들이어야 하는데 위안부들로 채워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할머니는 최근 윤 당선인과의 포옹한 것을 두고는 “지난 19일 윤미향씨가 찾아와서 안아달라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할머니는 “어느 날 저녁에 문을 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주니까 윤미향씨가 들어와 제가 놀라서 깜짝 (놀라) 넘어갈 뻔했다. 들어와서 무릎을 꿇고 무슨 말인지 용서를 빌었다”며 “뭘 가지고 와야 용서를 하지요”라고 취재진에 되묻기도 했다.

이는 당시 윤 당선인이 찾아왔을 때 안아준 것을 일부에서 용서했다는 취지로 나온 보도와 관련해 잘못된 의미로 해석한 것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의 출마와 관련된 질의에 “저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엇을 용서를 더하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만가지를 속이고 이용하고, 제가 말은 다 못한다”며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는 사람(되놈)이 챙긴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