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미향 의혹 여전히 '함구'…"검찰 수사 결과보고 입장 결정"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5-25 16:23 수정일 2020-06-10 09:56 발행일 2020-05-26 4면
인쇄아이콘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연합)

더불어민주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인 의혹 등과 관련해 2차 기자회견이 끝났지만 여전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이 할머니 기자회견이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30년 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용수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며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자리에 윤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기자회견 전 정의연 관계자가 참석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끝내 불참한 것이다.

현재 민주당 차원에서 이 할머니와 소통은 없고,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불참과 관련해서도 당이 입장을 내거나 만나는 등의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당 차원의 입장 발표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당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겠냐”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의당도 윤 당선인 문제를 두고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이른바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윤 당선인을 올릴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 타 당의 비례대표 당선인을 데스노트에 올리고 안 올리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