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입국제한 140곳…한국도 특별입국절차 전 유럽으로 확대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3-16 14:28 수정일 2020-03-16 14:31 발행일 2020-03-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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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 5개국 '특별입국절차'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 5개국 ‘특별입국절차’ (연합)

코로나19 감염증이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곳이 140곳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시급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부분적으로 조치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40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2곳이 늘었다.

남미의 볼리비아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을 방문한 뒤 입국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영국, 중국, 이란,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 대상 입국금지국에 이름을 올렸다. 남아공은 아울러 해당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중단하고, 입국 전 20일내 이들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 대상의 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튀니지는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이탈리아를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의무적인 자가격리에서 입국금지로 방침을 바꿨고, 아프리카의 가나와 케냐도 각각 신규 사증 발급 중단 및 자가격리 권고에서 입국 금지로 수위를 높였다.

이로써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전날보다 6곳이 증가해 전체 입국제한국의 절반을 훌쩍 넘긴 77곳에 달하게 됐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지역·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17곳이다.

한편,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이날부터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존 유럽 6개국 출발 항공 노선에 적용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전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출발하는 직항과 두바이 등을 경유하는 경우에도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