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80대 환자 치명률 평균보다 7배 높아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3-02 14:50 수정일 2020-03-02 14:53 발행일 2020-03-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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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치명률 0.5%…80세 이상 3.7%로 최다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YONHAP NO-4214>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연합).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전일(1일 오후 4시)부터 오늘 0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476명 발생해 총 확진자 수는 42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경우 전일 대비 4명 늘어 26명으로 증가했고 진단검사중인 유증상자는 3만3799명으로 집계됐다. 격리해제 환자의 경우 이날 오전 87년생 남성과 2015년 여성이 퇴원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구가 3146명의 확진자가 발생, 전체의 73.3%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이 630명(14.7%), 경기 93명(2.2%), 서울 93명(2.2%), 부산 87명(2.0%) 등 순이다.

발생률의 경우 대구가 126.5, 경북이 23.4로 나타났다.

확진자의 성별, 연령별 현황을 보면 여성 확진자가 2621명으로 남성(1591명)보다 1000여명 더 많았다.

정 본부장은 “연령별 환자 수를 보면 9세 미만이 32명으로 0.8%, 10대가 169명으로 4%로 나타났다”며 “20대는 가장 많은 29.3%로 신천지 교회에 교인들 중 2·30대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치명률의 경우 0.5%에 머물렀지만 50대 이상에서는 평균보다 높았다. 50대의 경우 치명률은 0.6%, 60대는 1.1%, 70대 3.1%, 80대 이상 3.7%로 나타났다. 80대 이상의 경우 평균보다 7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정본부장은 “현재 고위험군은 65세 또는 50세 이상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며 “우선적으로 중증치료가 가능하게끔 병상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망률을 줄이는 것을 우선하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