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로나19 팬데믹에 검은월요일… 코스피, 6개월만에 1980선 '털썩'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2-28 16:21 수정일 2020-02-28 16:23 발행일 2020-02-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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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6300억 매도…이번주에만 3.5조 팔아
미국 다우지수 4.4%↓… 세계 증시팬데믹 우려
'또 급락' 2,000선 무너진 코스피<YONHAP NO-37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2,000선을 아래로 급락한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1980선으로 주저앉았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4일 종가인 1988.53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는 1980.82까지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31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번 주 들어 5거래일 연속 총 3조461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94억원, 226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대됐다. 국내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022명으로 늘면서 지난 26일 1000명을 넘긴 후 불과 이틀 만에 2000명대로 진입했다.

미국에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의 현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하루 동안 12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만5766.6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P500 마감지수는 전장 대비 137.63포인트(4.42%) 내린 2978.76, 나스닥 마감지수는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50곳에 불과했다. 850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고 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3.04% 내렸고 SK하이닉스(-5.28%), 삼성바이오로직스(-3.44%), NAVER(-4.40%), LG화학(-5.15%), 현대차(-4.96%), 셀트리온(-0.29%), 삼성SDI(-4.68%), 현대모비스(-4.11%) 등도 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6.53%)와 운송장비(-4.26%), 종이목재(-4%), 화학(-3.74%), 전기·전자(-3.58%), 제조업(-3.49%), 의약품(-2.48%)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4포인트(4.30%) 내린 610.7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81포인트(1.85%) 내린 626.36으로 개장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4% 넘게 폭락했다. 이날 개인이 475억원, 기관이 19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68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에이치엘비(-8.96%), CJ ENM(-4.19%), 스튜디오드래곤(-4.78%), 케이엠더블유(-4.98%) 등이 내린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3%)와 휴젤(0.37%)은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내린 달러당 1213.7원에 마감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