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정호 SKT 사장, "AI로 비즈니스·업무 혁신…듀얼 OS로 시장 선도"

정길준 기자
입력일 2020-01-02 16:25 수정일 2020-01-02 16:25 발행일 2020-01-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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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AI를 기반으로 사업 및 업무를 혁신해 미래 변화의 최선두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및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자”며 “MNO(이동통신)와 뉴 비즈(신산업)를 양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ICT 복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신년회에는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 SK ICT 패밀리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ICT 분야는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큰 변화에 대한 과실을 거둘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은 물론, 변화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박 사장은 “AI·DT(디지털 전환)·5G 등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AI와 DT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 및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또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고령화 사회와 같은 사회적 난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ICT 혁신을 통해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간, 경제활동인구 등에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며, 기업 역시 내적·외적으로 솔루션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사장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회사 조직을 최적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 조직에 ‘듀얼 OS’를 도입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뿐 아니라 AI, 모빌리티, 광고·데이터 등 사업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조직 개편을 통해 5G를 중심으로 산업·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 통신 사업에 더해 신산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성과를 극대화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올해 5G가 가져올 혁신은 훨씬 더 깊고 풍부해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초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3년간 SK텔레콤은 통신이라는 틀을 뛰어넘어 ICT 복합 기업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듀얼 OS를 통해 각각의 사업을 성장시키는 한편, AI·DT 기술 등으로 제반 인프라를 고도화해 2020년을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