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후지필름 메디컬 시스템· 멕시코 살루드 디그나 병원 공동 AI 프로젝트 실시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11-27 11:15 수정일 2018-11-27 11:15 발행일 2018-11-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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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후지필름, 살루드 디그나 관계자들이 멕시코 살루드 디그나 병원에 모였다. (사진제공=루닛)

의료 AI 기업 루닛은 지난 26일 후지필름 메디컬 시스템 USA 및 멕시코 살루드 디그나 병원 네트워크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세 기관이 공동으로 의료 AI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루닛과 후지필름 메디컬 시스템 USA(이하 후지필름)가 협력해 개발한 의료 AI 시스템을 실제 판독 환경에 설치,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사용 후 평가한 내용을 반영해 의료환경에 최적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AI 시스템은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술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후지필름의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에 탑재한 것으로, 의료 인공지능을 통해 의사들의 판독을 지원하여 업무 효율 및 판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살루드 디그나 병원 영상의학 전문의들의 평가를 위한 시스템 설치를 마쳤으며, 20여 명의 병원 소속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이를 사용중이다. 살루드 디그나는 멕시코 전역 24개주에 94개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멕시코 최대 병원 네트워크 중 하나며, 10월에만 18만2000여 장의 의료 영상을 판독했다. 이밖에도 아랍에미레이트 내 병원 세 곳에서도 루닛-후지필름 합작으로 개발된 AI 시스템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실제 임상 환경에서 루닛의 AI 솔루션을 사용해 보고 검증해본다는 차원에서 이번 후지필름 및 살루드 디그나와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한 스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멕시코는 7000여 개의 의료 기관에 소속된 4000명의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1억3000여 명의 환자들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로, 한 의료기관 당 1명 이하의 영상의학 전문의가 있는 셈”이라며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런 환경이야말로 우리 의료 AI가 판독 효율성 및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탁 시모무라 후지필름 메디컬 시스템 USA 최고기술책임자는 “우리의 AI 플랫폼과 루닛의 AI 솔루션을 연결시킨 합작품이 실제 의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영상의학 ‘레디올로지(Radiology)’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루닛의 AI 솔루션은 영상의학 전문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들보다 높은 판독 정확도를 보였으며, 루닛의 AI 솔루션이 2차 판독에 활용될 경우 비영상의학 전문의 판독 정확도가 최대 20%까지 향상됐다.

루닛과 후지필름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AI 시스템은 현재 북미영상의학회(RSNA)의 루닛 부스 및 후지필름 부스에서 학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되고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