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국내최초' 타이어 제조기술 해외 수출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8-09-27 17:15 수정일 2018-09-27 17:15 발행일 2018-09-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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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부진과 판매 악화로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가 품질과 기술력에서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업체 중 처음으로 파키스탄에 타이어 제조기술을 수출하는 등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금호타이어는 27일 서울 사옥에서 파키스탄 센츄리사와 타이어 제조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자웨드 익발 시디퀴 센츄리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센츄리에 타이어 제조 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오는 2028년 9월까지 10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센츄리로부터 기술 이전료로 초기 500만 달러(55억8250만원)와 향후 러닝로열티로 매출의 2.5%를 지급 받게 된다. 기술 이전 대상 규격은 승용차와 상용차 타이어 28개 규격으로 1차 계약기간 종료 후에는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와 계약을 맺은 센츄리는 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해 주로 배터리 사업을 진행하는 파키스탄 제조 기업이다. 금호타이어는 단순한 기술 이전에 그치지 않고 설계부터, 표준, 품질, 평가에 이르기까지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관련 교육을 비롯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기술 수출을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개발하는 등 타이어 제조에만 국한하지 않고 실적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사업 구상 및 확대,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