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인증 사회적기업 총 2000곳 돌파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9-04 16:23 수정일 2018-09-04 16:23 발행일 2018-09-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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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증한 국내 사회적기업이 모두 2000곳을 넘어섰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7개 기관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하면서 국내에서 활동중인 인증 사회적기업은 2030개가 됐다. 사회적기업은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정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2007년 55개를 시작으로 11년 만에 2000개소를 넘어섰다. 현재 사회적기업에 고용된 총 근로자는 4만4250명이며, 이 중 장애인, 고령자, 저소득층 등 고용취약계층은 2만6970명으로 60.9%에 달한다.

이번에 새로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 중에는 지역 특수성을 살린 사업으로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주식회사 코이로(서울 강동구 소재)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가죽 패션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제주클린산업(제주도 제주시 소재)은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감귤을 사들여 친환경 세제를 개발하고 이를 지역취약계층을 고용해 제조·판매 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11년 동안 2000여개의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문제, 부족한 사회서비스 확충 및 지역 사회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의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에 있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는 발달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적응을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 월 매출이 164만원 늘어날 때마다 발달 장애인 1명을 추가 고용해 작년 말 기준으로 197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이 기업의 연 매출은 63억원이다.

임서정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 경제 여건이 척박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회적기업 도입 10년의 경험을 쌓으면서 ‘따뜻한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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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인증 사회적기업 현황 (자료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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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사회적기업 고용 현황 (자료제공=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