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고 있는 의료기기 신흥국 시장 선점 경쟁…차별화된 전략 필요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9-02 15:14 수정일 2018-09-02 15:15 발행일 2018-09-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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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의료기기 산업의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 하고있는 신흥국 시장 경쟁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국의 제품 성능 수준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의료기기 제품들의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2일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브리프 ‘2017년 의료기기 수출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17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1.6억 달러로 최근 5년간 7.6%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상위 20개 수출국은 전체의 76.5% 에 달하며, 이 중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특히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기기 시장은 5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하이테크 장비들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제품들이 환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장에선 향상된 기술로 무장한 각 국 제품들이 한국제품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어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등 상품 변화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베트남의 경우 한국 제품의 강점을 가격, 인지도, 제품 기능면으로 꼽고 있는 반면 서비스 수준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각 나라별 시장 동향은 연 매출 50억원 이하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에겐 파악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또 해외 인·허가, 판매망 확보, 해외 인력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여력도 상당히 부족하다.

이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2개국에서 국산의료기기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정부의 디테일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으로 불리고 있는 아시아의 시장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한국만의 독자적 기술과 디자인 개발로 차별점을 찾아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지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수요에 맞는 제품과 디자인, 서비스가 갖춰져야 시장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