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로봇수술 시대] "진단용 로봇으로 경쟁력 차별화"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7-31 07:00 수정일 2018-07-30 13:35 발행일 2018-07-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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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혁 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비뇨의학과)은 “로봇수술 테크닉 향상을 위해 젊은 의사들을 위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이철준 PD)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죠. 앞으로 10~20년 후 의료기술의 발전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젊은의사들의 교육과 진단용 로봇 등의 장비 연구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홍준혁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비뇨의학과)은 이 같이 말하며 의료기술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음은 홍 소장과의 일문일답.

-로봇수술이 과거와 달라진 점은.

수술로봇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3년째다. 처음에는 새로운 기술로만 생각했는데 복강경이 잘 정착된 것처럼 수술로봇도 수술도구의 하나로 잘 사용되고 있다. 또한 환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보험 적용이 안 되서 환자들이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다. 다양한 로봇 장비들이 나오게 되면 비용적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의료기술들이 계속 발전 중이다. 5년~10년 후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

점점 더 세밀한 기술 발달로 많은 수술들이 로봇, 복강경 장비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결석을 위해 개복을 하던 수술들이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로 다 해결이 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이런 최소침습수술 형태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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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혁 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비뇨의학과)은 “점점 더 세밀한 기술 발달로 많은 수술들이 최소침습술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이철준 PD)
-서울아산병원 의공학 연구소에서는 어떤 의료기기들이 개발 중인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처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수술용 로봇을 피해 우리는 진단용 로봇 등 다른 쪽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재 진단 및 재활 등 로봇장비기술 개발에 관심있는 교수님들이 많이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의 계획은.

병원 내 젊은 의사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로봇수술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로봇수술은 대부분 혼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배울 기회가 적어 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이제는 로봇수술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