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로봇수술 시대] "일반 로봇수술 흔해져… 의사도 개발 참여해야"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7-24 07:00 수정일 2018-07-23 15:04 발행일 2018-07-24 11면
인쇄아이콘
로봇수술센터장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은 “많은 의사들이 로봇수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케줄을 모두 오픈하고 트레이닝센터에서는 수준별 트레이닝 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철준PD)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지열 센터장(비뇨의학과)은 “5~10년 후면 아마 모든 외과 수술이 로봇으로 진행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 로봇수술이 특별한 수술이 아닌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수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이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2009년 병원이 새로 지어지면서 1번째 로봇이 들어왔고, 2016년에 2번째 로봇이, 올해 3번째 로봇이 추가됐다. 로봇이 도입된 시간 간격을 보면 7년에서 2년으로 단축됐다. 이 같은 시간단축은 로봇수술이 전 외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다음 새로운 로봇은 아마도 1년 반 후쯤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내 강점은 무엇인가.

젊은 의사들에 대한 배려를 꼽을 수 있다. 많은 선생님들이 로봇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로봇수술 스케줄을 모두 오픈했다. 때문에 처음 배운 의사들도 로봇수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월 1회 운영회의를 통해 한정된 과에 치중되지 않도록 스케줄을 합의하고 그 밖의 운영방향 및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뇨기과 이지열 교수 복강경 수술
이지열 교수의 복강경 수술모습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지속적인 기술발전으로 의료환경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수술이 개복->복강경->로봇으로 변해왔다. 아마 5~10년 후면 모든 외과 수술이 로봇으로 진행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보다 더 작고 간단하며 무선으로 조정이 가능한 훨씬 업그레이드 된 로봇이 현실화 될 것이다. 실제로 3D로 10배 이상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현재 기술에서 혈관, 신경, 암조직도 구별될 수 있는 더 발전된 영상들이 개발되고 있다. 또 혈관자리를 미리 파악하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도록 자체시스템에서 차단할 수 있는 로봇들도 개발 될 수 있다. 이렇게 로봇기술이 발전된다면 수술시 지금보다도 손상을 더 최소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도 포항공대와 7년 째 로봇팔을 개발하고 있는데 미래에 좋은 기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로봇수술의 확대로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있을까.

이제는 기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로봇수술을 할 수 있는 센터는 너무나 흔하고 평범하다고 본다. 많은 의사들이 개발 등에 참여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빨리 적용해 각자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이런 노력이 전제된다면 앞으로 로봇수술센터들이 더욱 발전할 것이고, 지금보다 로봇사용 분야가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로봇수술이 급여화가 된다면 모든 환자가 로봇수술을 받을 것이고 지금처럼 스페셜한 것이 아닌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수술이 될 것이다. 때문에 모든 병원들이 로봇을 갖춰놓지 않으면 환자가 오지 않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이제는 로봇수술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