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올 여름 여행 어디로 떠나볼까?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5-09 07:00 수정일 2018-05-09 11:32 발행일 2018-05-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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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해외여행 핫플레이스5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8년 해외여행 트렌드 및 전망’에 따르면 62.5%의 사람들이 여름철 휴가 및 여름방학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오는 7~8월이 올해 해외여행 시기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간인만큼 벌써부터 여행사에는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큰 맘 먹고 가는 해외여행이니 만큼 여행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에 본지는 투어2000(투어이천)의 투어플래너들을 만나 여행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심비 꽉찬 여름휴가철 해외여행지들을 알아봤다. 

◇겨울왕국으로 잘 알려져 있는 ‘북해도’, 여름왕국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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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후라노지역의 다양한 꽃들을 볼수 있는 토미타 농장>도미타 농장에서는 라벤더 소프트 아이스크림 및 홋카이도에서 생산된 야채를 사용한 카레라이스, 달콤한 먹거리 등 팜 도미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온천여행의 핵심관광지라 불리는 일본 북해도는 대부분 겨울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영란 투어플래너(일본팀)는 “여름에 더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북해도는 여름에도 20도의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 무더운 여름날씨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에 펼쳐지는 설경도 일품이지만, 여름에 볼 수 있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이 더 장관이다. 6월부터 7월까지 라벤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팜 토미타, 동화 속에서나 볼수 있을 것 같은 숲 속 통나무집들로 가득한 ‘닝구르 테라스’는 여름철 북해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여기에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한 ‘오타루 운하’와 365일 인기만점인 온천마을 ‘노보리베츠’까지 다녀온다면, 북해도는 더 이상 겨울철 여행지보다 여름철 여행지라는 생각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 플래너의 설명이다. 

◇ 땀띠 나는 여행을 피하려면? ‘북유럽’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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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노르웨이의 보석으로 알려진 게이랑에르는 도시를 둘러싼 수많은 산들 사이로 피요르드의 가장 끝에 자리잡은 작은 도시다.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는 창처럼 내륙으로 깊이 파고들었다는 뜻으로 노르웨이의 피요르드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천혜의 자연경관이 일품인 곳’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여행지. 바로 ‘북유럽’이다. 물가가 비교적 높아서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긴 하지만, 한번 다녀온 사람들은 반드시 한번 더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특히 북유럽은 선선한 날씨로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청정 여행지이다. 홍수현 투어플래너(유럽팀)는 북유럽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자연’과 ‘예술’을 뽑았다. 홍 투어플래너는 지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와 송네 피요로드는 ‘자연’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적합한 관광지라고 설명했다. 광활한 피요르드를 두 눈에 담고 나면 탄성이 절로 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어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 노르웨이의 비겔란드 조각공원, 스웨덴의 시청사 외관 등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건축미로 ‘예술’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알맞은 곳이라고 손꼽았다. 또한 북유럽은 6월 초부터 8월까지 해가지지 않는 ‘백야현상’이 이어져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는 희귀한 재미도 쏠쏠하다는 점이 홍 플래너의 팁이다.

◇‘백두산 여행’, 바로 이런 게 소확행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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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백두산 관광의 하이라이트코스로 화산 분화구에 생성된 호수다. 백두산 서파로 이동할 경우 해발 2,000m이상의 완만한 고산지대를 이루고 있는 이 코스에서 가벼운 트래킹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의 ‘소확행’은 핫한 여행키워드 중 하나다. 이다혜 투어플래너(중국팀)는 바로 “백두산 여행이 소확행의 하나”라고 말했다.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고 거창한 체험 없이도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감동은 절대 소확행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백두산을 거닐며 볼 수 있는 1800여 종의 야생화는 마음을 정화시키고,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 같다고 해 붙여진 비룡폭포와 장백폭포, 화산 폭발로 생긴 V형태의 금강 대협곡 등이 가져다 주는 자연의 웅장함은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고 한다. 여기에 해발2200m에 위치한 백두산 여행의 하이라이트 천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할 정도의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보고 나면, 우리나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찾아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백두산 여행의 즐거움이다. 

집안과 환인 등의 지역에 널리 펴져 있는 고구려의 역사 유적지들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라고 이 투어플래너는 전했다. 특히 광개토대왕릉과 광개토대왕릉비, 장군총, 국내성벽 등은 고구려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추천했다.

◇액티비함을 원한다면 ‘호주’도 빼놓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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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시드니의 얼굴이자 건축미학의 걸작이며, 하얀 조가비를 연상시키는 돔이 오렌지 조각을 잇데 놓은데서 착안한 디자인이다. 160만장의 타일이 요트모양의 자태를 뽐내는 오페라하우스는 2007년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와 반대의 계절을 가지고 있는 호주는 무더운 여름에 최적의 해외여행지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 지역 중 하나이자 자연과 잘 어우러진 곳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조아름 투어플래너(남태평양팀)는 “면적이 넓은 곳인 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주는 블루마운틴, 하버브릿지, 오페라하우스 등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세계적인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호주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한 체험이 일품인 곳이다. 포트스테판에서 즐길 수 있는 4륜 구동 자동차 체험과 사막 한가운데에서 즐기는 샌드보딩까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활동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매력적인 여름 여행지이다.◇여름의 반전 매력을 즐기고 싶다면? ‘알래스카’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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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웽글즈 국립공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 국립공원으로, 알래스카 주민들도 사랑하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웽글즈 국립공원에는 인간이 근접할 수 있는 육지빙하중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로 알려져 있는 마타누스카 빙하가 있다.>
과거 원주민들이 위대한 땅이라고 불렀던 알래스카는 여름에 방문하면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다. 사시사철 펼쳐지는 빙하로 무더위에 지쳐있던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날씨를 맛보게 해주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 청정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백야현상과 더불어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는 오로라 현상까지 신비한 자연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선화 투어플래너(미주팀)는 사람이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육지 빙하 중 세계에서 가장 큰 마타누스카 빙하를 볼 수 있어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알래스카를 추천했다. 이외에도 해달, 큰 바다사자, 혹등고래 등 TV로만 접할 수 있는 야생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이라 연어 낚시도 즐길 수도 있어서 알래스카의 여름을 적극 추천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