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메인 상추 대장균 공포 확산…“절대 먹지 말고 버려라”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8-04-18 16:59 수정일 2018-04-18 17:09 발행일 2018-04-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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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인 상추.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로메인 상추를 섭취한 후 대장균 중독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경계령을 내리고 로메인 상추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리 썰어놓은 로메인 상추 포장 제품’을 먹고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 병원 신세를 진 환자가 미국 11개 주에서 35명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22명은 증세가 심각하고 특히 3명은 급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했다”고 제품을 즉각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환자는 실베이니아 9명, 아이다호 8명, 뉴저지 7명, 코네티컷 2명, 뉴욕 2명, 오하이오 2명, 버지니아 1명, 워싱턴 1명, 미주리 1명, 미시간 1명, 일리노이 1명 등이며, 피해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DC는 대장균 중독 증세를 유발한 로메인 상추에 대해 “애리조나 주 유마에서 재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생산·공급·유통업체나 특정 브랜드 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CDC는 소비자들에게 “미리 썰어 판매된 로메인 상추를 구입했다면 절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샐러드와 샐러드 믹스 역시 이에 해당된다.

또한 CDC는 로메인 상추의 산지를 확인할 수 없다면 구입 또는 섭취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지난달 22일부터 31일 사이 시작된 이번 발병 사태는 12세부터 84세까지 환자 연령대가 다양하며, 이들이 섭취한 로메인 상추는 미리 썰어 봉투에 담겨 판매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병 사태의 매개체인 로메인 상추에서 발견된 대장균은 시가 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O157:H7’로 감염시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며 장기 손상을 불러오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