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4% "아이 키우기 부담"…육아의 경제적 가치 '월 235만원'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05 11:09 수정일 2018-04-05 16:31 발행일 2018-04-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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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육아의 경제적 가치가 월 235만원 가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84%는 아이를 키우는 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여겼다.

5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엄마나 아빠의 가정 육아 활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이 평균 235만원으로 답변했다.

101만∼2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201만∼300만원 26.5%, 1만∼100만원 19.3% 순이었다. 10대는 259만원, 60대 이상은 215만원이라고 답해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 양육의 경제적 가치를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2015년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9만원, 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다’는 정보가 제공됐다. 우리 국민이 육아의 경제적 가치를 235만원이라고 본 것은 육아를 가치있고 중요한거라고 인식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에선 응답자의 37.0%가 ‘대체로 동의한다’, 4.6%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해 동의하는 비율은 41.6%였다.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여자, 20∼30대, 자녀가 있는 경우에 더 많았다.

‘자녀가 잘못할 때는 매를 들 수도 있다’에 대해서는 대체로 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3.3%로 체벌을 반대하는 의견보다 훨씬 높았다. 자녀 양육의 엄격성에 대해서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어 연령이 낮을수록 엄격성에 동의하는 비율은 떨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상당수는 자녀를 기르게 되면 육체적,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고 보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3.9%에 달했다. 58.8%는 대체로 동의했고, 25.1%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육체적 부담과 심리적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는 비율도 각각 78.1%, 66.2%에 달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