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닐 대란’ 조사 착수…“안되면 자치구가 전담”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02 11:16 수정일 2018-04-02 11:18 발행일 2018-04-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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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비닐류와 페트병 등 플라스틱류 폐기물 처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시가 이번에 문제가 된 폐비닐·스티로폼 수거 여부를 조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부터 시내 25개 모든 자치구를 대상으로 폐비닐 수거 현황과 거부 사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가 이 같은 조사에 나선 것은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종전과 동일하게 깨끗한 폐비닐은 분리 배출해야 하는데도 일선 아파트 단지에서 아예 비닐류를 모두 받지 않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25개 자치구에 공문을 내려보내 아파트 폐비닐 분리배출 거부 여부를 조사해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폐비닐·폐스티로폼 분리배출 시 종량제 봉투 사용 금지 △재활용 가능 자원을 생활 폐기물과 혼합 배출 금지 △분리배출 안내문 게시 △아파트 폐비닐·폐스티로폼 거부 시 구청장이 직접 수거 적극 검토 등을 각 자치구에 요청했다. 시는 특히 각 자치구에 폐비닐과 폐스티로폼 분리수거를 거부하는 업체에 제대로 수거를 하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행정조치를 하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또 일선 아파트 단지에서 폐비닐과 폐스티로폼을 분리배출과 관련한 혼선이 빚어지는 만큼, 기준을 명확하게 적은 안내문 5만4000여 부를 제작해 각 자치구를 통해 배포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