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기업 도약 위해 4년간 28조원 자금 지원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29 15:34 수정일 2018-03-29 15:34 발행일 2018-03-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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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성장지원펀드 운영 방안 발표
정부가 혁신기업이 추가 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향후 4년간 28조원 상당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지원펀드, 보증 및 대출 형태의 자금 지원을 통해 5조원 규모를 우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을 열고 성장지원펀드 운영 방안을 내놨다.

먼저 금융위는 혁신기업의 성장단계별로 리그를 구분해 투자대상 기업의 성장단계와 투자규모 등을 감안한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벤처, 성장, 중견 리그로 구분하되 신생운용사 육성을 위한 루키리그를 별도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영역별로는 벤처리그에 3750억원, 성장리그에 6000억원, 중견리그에 9000억원, 루키리그에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원기업수가 최대 270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혁신모험펀드와 연계한 보증 및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먼저 연계 보증의 경우 올해 재정 출연한 200억원을 바탕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서 5000억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부대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상 기업은 혁신모험펀드 투자기업 중 운용사 및 투자기업 거래은행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제공된다. 특히 초기기업 리스크 등을 감안해 창업 및 성장초기 단계인 혁신창업펀드 및 벤처 리그 투자기업 중심으로 보증을 제공한다.

연계대출의 경우 정책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혁신모험펀드 투자대상기업에 연계대출을 공급하고 연계보증을 활용해 시중은행의 대출을 유도한다.

구체적으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정책자금을 통해 중소 및 중견기업의 M&A, 설비투자, 사업재편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시중은행은 신보와 기보의 연계보증 제공을 통해 대출에 나선다.

금융위는 다양한 민간 투자슈요 충족을 위해 펀드운영의 자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성과중심의 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출자조건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민간주도 출자사업을 도입해 적극적인 민간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정책자금 주도 출자사업에서도 주요 출자조건 등에 대한 선택권을 운용사에 부여해 운용사 자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성과중심 운용을 위해 민간출자자(LP)·운용사(GP)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융위는30일 올해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5~7월 간 제안서 접수 및 운용사 선정 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6월부터 순차적으로 펀드 결성 및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성장지원펀드가 혁신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아 열정과 끈기를 가진 창업가들의 꿈이 이 펀드를 통해 성취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