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2C 캐피탈 그룹,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 피력…산은 "의미 없는 제안"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29 09:20 수정일 2018-03-29 09:20 발행일 2018-03-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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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재 S2C 캐피탈 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형식상으로 의미있는 투자제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S2C 캐피탈 그룹 한국매니저는 금호타이어 앞 필요자금 6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는 팩스를 산업은행 앞으로 송부했다. 이 팩스는 S2C 캐피탈 명의의 의향서와 스톡2캐쉬가 발급한 잠정 대출조건서로 구성됐다.

S2C 캐피탈 그룹 측은 6억 달러를 최소 3~5년 간 연 3% 대출,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담보 등을 내걸었다. S2C 캐피탈 측은 “S2C 캐피탈 자금운영에 대해서는 투기성 자금이 아니며 공익적 성격을 가진 안전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것은 산은 측이 금호타이어 재무적 투자에 따른 협상을 요청해오면 상세히 입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산은 측은 이러한 의향서가 의미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S2C 캐피탈의 의향서는 공식적인 서명 등이 누럭돼 있고 현재 담보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은 금호타이어만 기재하고 구체적인 수신인이 없는 등 형식상으로도 의미있는 투자제안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정 대출조건상 대출금액 6억달러 산정근거로 제시한 2억주는 현재 총발행주식 1억5700만주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모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점도 현실성이 결여된다”고 설명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