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정기 주총 종료…'KB 노동이사제' 부결·'하나 김정태 회장 3연임' 가결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23 14:34 수정일 2018-03-23 14:34 발행일 2018-03-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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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노조추천 안건 모두 \'부결\'
하나, 김정태 회장 3연임 통과
신한·우리도 주주총회 종료
23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계열 금융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모두 종료됐다. 특히 그간 주주총회 최대 핵심안건으로 꼽혔던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선임 안건은 부결됐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안건을 가결됐다.

이날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은 모두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난 22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먼저 KB금융지주는 주주총회에서 총 8개 안건이 올라왔다. 이 중 2017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연결잼제표 승인, 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 등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반면 KB 노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앞서 KB 노조 측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룰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과, ‘낙하산 인사’ 방지 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시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안 등을 안건에 올린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핵심 쟁점사항 이었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안건이 통과됐다. 앞서 KEB하나은행 노조 등으로 구성된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오너 리스크’ 등을 이유로 김 회장의 연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날 하나금융 주총에서 김정태 회장의 안건은 주식총수의 출석률 78.9%, 찬성률 84.6%로 가결됨에 따라 김 회장이 오는 2021년까지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아울러 이날 김홍진, 백태승, 양동훈, 허윤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주주총회를 열었던 우리은행은 신임 비상임이사로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배창식 인재개발실장 임명 안건을 통과시켰다. 배 신임 비상임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까지다.

한편 전날 주주총회를 열었던 신한금융지주는 김화남, 박병대, 최경록 등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과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등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 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