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총,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 부결…정관변경안도 주총 문턱 못넘어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23 14:03 수정일 2018-03-23 14:03 발행일 2018-03-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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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주주총회 기간 중 핵심 안건으로 떠올랐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KB금융지주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걸고 8가지 안건에 대한 표결을 붙였다.

KB금융지주 주총 안건 중 핵심으로 떠올랐던 것은 KB노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정관변경 안이었다.

KB금융 노조 측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4.23%에 그치면서 부결됐다.

앞서 KB금융 노조 측은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부결 된 바 있다.

이후 사회적으로 노조 측이 추천한 ‘근로자 추천 이사제’ 등의 도입에 관한 여론이 형성됐지만 결국 이번에도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은 무산된 것이다.

이와 동시에 KB 노조 측이 제안한 정관변경 안건도 주총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조는 최근 5년 이내에 공직자윤리법 제3조 1항에 따른 공직자 또는 정당법에 따른 다원으로서 공직 또는 정당 활동에 상시 종사한 기간을 합산해 2년 이상인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할 수 없도록 하는 ‘낙하산 인사’ 방지 안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안 등의 정관변경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중 낙하산 인사 방지 안은 출석 주식 수 대비 4.29%의 찬성률을, 사외이사후보추천외 구성 시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안은 출석 주식 수 대비 31.11%의 찬성률을 얻었다.

이 외 이사회에서 추천한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후보 사외이사 선임안 및 유석렬, 박재하, 한종수 이사의 재선임 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2017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지배구조위원회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및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나누는 정관변경안,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간 등은 가결됐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