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지난해 순익 2조…사상최대 규모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11 13:21 수정일 2018-03-11 13:21 발행일 2018-03-11 99면
인쇄아이콘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들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7% 가량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호금융의 당기순이익이 2조9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에 비해 3007억원(16.8%)늘어난 것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예금과 대출 등 금융 영업에 해당하는 신용산업 부문의 순익이 3조5987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4465억원 즈가했다.

대출 규모에 따라 이자이익이 9.6%(9017억원) 늘어 충당금 적립액 증가분(2964억원)을 만회했다.

조합 수는 지난해 말 2256개로 1년 전에 비해 5개 감소했다. 조합원은 2778만명으로 47만명 증가했다.

상호금융의 총 자산은 472조5000억원으로 2016년 보다 36조5000억원 늘었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2095억원으로 나타났다.

총 여신은 321조3000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31조8000억원(11.0%) 증가했고 부채 등 총수신은 400조6000억원으로 33조5000억원(9.1%) 많아졌다.

대출 연체율은 1.18%로 2016년 말에 비해 0.06%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2%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이 외 순자본비율은 7.80%로 1년 전에 비해 0.05%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은 외형 성장과 함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리 상승시 상호금융조합의 주 이용자인 서민 가계, 소규모 자영업자 등의 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부동산 경기 변동시 토지, 상가, 주택 등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상호금융조합의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건전성 제고에 감독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상호금융조합의 경쟁력 강화, 상호금융 이용자의 권익 제고 및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 노력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