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타이어 中 더블스타 매각 추진, 경영정상화·채권단 손실 최소화 위한 최선"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02 15:36 수정일 2018-03-02 15:36 발행일 2018-03-02 99면
인쇄아이콘
6463억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 추진
\"경영정상화·채권단 손실 최소화 위한 최선\"
금호타이어 채권단, 더블스타와 6천463억 규모 투자협상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향후 처리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 수석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와 주당 5천원, 총액 6천4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추진한다. 외부자본을 수혈받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일 산업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주당 5000원, 총액 64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금호타이어는) 현 사업구조 유지시 계속기업가치가 46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 수준”이라며 “다른 경쟁사 수준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해도 계속기업 가치는 1조1905억원에 불과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 추진도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고 현 채권단 체제 아래 정상화 달성이 불투명하다”며 제3자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관련해서는 “더블스타가 제시한 비전과 운영계획의 실현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져 더블스타와의 투자협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더블스타의 주요 투자요건은 주당 5000원, 총액 6463억원(지분율 45%) 규모다. 계약금은 투자총액의 5%인 323억원으로 지급보증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3년간 고용보장, 시설자금 용도 2000억원 신규자금 투입, 매각제한 더블스타3년·채권단 5년이다. 더블스타는 5년 경과 또는 채권단의 지분 매각시까지 최대주주를 유지하게 된다.

채권단은 올해 상반기 중 거래 종결을 목표로 이같은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 투자를 위해 방위산업 관련 정부의 승인, 상표사용, 채권 연장 등의 안건을 선행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