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평창] 김연아 잇는 새 피겨여왕 누구?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22 10:26 수정일 2018-02-22 14:57 발행일 2018-02-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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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러시아 피겨요정의 맞대결<YONHAP NO-5357>
23일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여왕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오른쪽)와 알리나 자기토바. (연합)

23일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여자 피겨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뒤를 잇는 새로운 피겨 여왕이 탄생하게 된다.

프리 스케이팅에 나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가 두 주인공이다. 21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자기토바가 82.92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먼저 웃었다.

앞서 연기를 펼친 메드베데바 역시 81.61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으나 곧바로 자기토바에 자리를 넘기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기술 점수에서 자기토바가 조금 앞섰던 덕분이다.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처음으로 총점 200점을 넘긴 검증된 신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총점 238.24점으로 메드베데바(232.86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놀라운 기량 향상을 보이고 있다.

방어에 나서는 메드베데바는 2014-20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15-2016 세계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며 주니어-시니어 무대를 평정한 절정의 고수다. 쇼트와 프리 총점(241.31점)도 아직은 메드베데바가 보유 중이다.

아쉬운 것은 두 선수 가운데 누가 이기더라도, 도핑 파문 탓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아 조국인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거나 국가가 울려 퍼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날 프리에는 한국의 최다빈과 김하늘도 나선다. 쇼트에서 8위를 기록한 최다빈은 ‘톱 10’ 진입에 도전한다.

이날 한국팀 선수 가운데는 남자 1,000m에 모태범, 김태윤, 정재웅이 출전한다. 컬링 여자 준결승 한국-일본전은 강릉컬링센터에서 오후 8시에 열린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5면_오늘의평창(23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